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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전남ㆍ일신방직 부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

     

    언제부턴가 우리 지역의 소중한 유ㆍ무형의 자산들이 지역의 발전과 성장이라는 미명하에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라진 터에는 인간의 욕망과 개발업자의 탐욕만이 남아서 자본의 뜻대로 설계되는 공간을 안타깝게 목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전남ㆍ일신방직 부지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8월에 사업자가 광주시에 용도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고 2020년 7월에는 부동산 개발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여 개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용도 변경 허가권을 매개로 사업자와 협의하겠지만, 우리가 무관심하면 공공성은 표방하되 사업자의 의도대로만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현재 광주시에서는 전남ㆍ일신방직 사전 협상 부지 선정을 위한 전문가 합동 TF팀을 구성하여 대응하고 있고, 해당 부지에 대한 조사ㆍ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2월을 전후로 결과가 도출되면 사업자와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것입니다.

    우리는 광주시가 2020년 10월 30일, 시청 시민홀에서 ‘광주 도시ㆍ건축 선언문 선포식’을 개최한 것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광주 도시ㆍ건축 선언’은 광주가 가진 역사와 자연을 존중하고 인간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은 광주정신을 도시ㆍ건축에 반영하는 내용으로, 1개의 전문과 10개 조문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전문에는 도시ㆍ건축의 새로운 가치체계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새롭게 열리는 광주시의 도시ㆍ건축을 통해 미래의 삶이 여유와 활력을 얻어 모두에게 풍요로움을 선사할 것이라는 다짐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전남ㆍ일신방직 부지에 대한 광주시의 입장과 태도야말로 ‘광주 도시ㆍ건축’ 선언문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가늠자가 될 것입니다.

    주지하고 있듯이, 전남ㆍ일신방직 부지는 일제 수탈의 아픔과 지역의 산업화를 견인한 역사가 교차하는 애증의 공간이며, 여성 노동자들의 삶과 흔적이 고스란히 스며있는 터이자 광주의 마지막 남은 근대산업 문화유산입니다.

    과거를 잊고 현재와 미래를 담보할 수는 없습니다. 그동안 시민사회는 뜻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광주의 마지막 남은 소중한 자산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다짐하며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더 이상 우리의 무관심으로 지역의 소중한 유ㆍ무형의 자산이 자본의 탐욕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전남ㆍ일신방직 부지의 활용이 해방 이후 적산불하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된 역사적인 의미의 고찰과 광주의 미래와 직결된다는 전략적 관점을 바탕으로, 무엇보다도 공공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시민의 참여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한 우리는, 전남ㆍ일신방직 부지의 보존 원칙과 활용에 대한 기준 및 방향을 제시하고, 향후 광주시와 사업자와의 협상 과정을 주시하면서 적극적인 대응과 활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이 길에 시민사회와 뜻있는 전문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간곡하게 요청하며, 이에 오늘 전남ㆍ일신방직 부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출범을 선언합니다.

     

    2021. 1. 20(수)

     

    전남ㆍ일신방직 부지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주소:(우) 61475 광주광역시 동구 중앙로 196번길 3 (금남로3가) 삼호별관 2층
    전화:062)234-2727 팩스:062)234-2728 이메일:r-cultur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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