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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인도네시아 친구들의 행복한 여행

     

    조선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부이사장

    ()생명존중 지구촌 연대 상임대표

     

    행복이란 무엇일까? 행복이란 것이 무엇을 가진다는 것에 있다면 가장 먼저 부나 권력을 떠 올릴 수 있다. 부를 가진다. 권력을 가진다는 말이다. 그것으로 행복하다면 그것도 행복이다. 행복이란 무엇을 주는 것에 있다 한다면 그것 또한 행복이다. 행복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가 있기에 정답은 없을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의 하나로 이럴 때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언제가 어떤 모임에서 행복할 수 있는 세가지 조건을 들은 적이 있다. 무엇일까. 첫째,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행복하다는 것이다. 둘째, 예의바르고 겸손한 마음으로 인사를 할때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셋째, 진심으로 봉사할 때도 행복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감사, 인사, 봉사를 합하여 행복 삼사라고 한다.

     

    201311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다녀왔다. 수라바야는 우리나라의 부산과 같은 항구 도시로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로써, 해군본부가 있고 해군 본부가 세운 재단에 의해서 설립된 항뚜아 대학교가 있다. 지구촌 연대의 G10 포럼과 교류 및 학술 협정을 한 항뚜아 대학교가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여 도시의 다양한 모습과 문화을 탐방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학술대회 도중 오후에는 수라바야 도시를 탐방하게 되었는데, 수라바야는 1945년 일본이 패망하고 나서 그 해에 10월 네델란드가 다시 식민지 통치를 하려고 연합국 편성되어 영국군이 수라바야를 침범하게 될 때, 주민과의 치열한 전투를 통해 이후 4년간 치열한 독립전쟁의 근원지가 된 도시이다. 그러기 때문에 수라바야는 1949년 인도네시아 독립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도시이다.

     

    4일간의 방문 기간중 항뚜아 치과대학 학생들이 우리를 친절히 안내하고 도시를 탐방해주었다. 마지막 떠나는 길에 제시카라고 하는 여학생이 준 선물이 기억에 남는다. 꽁치같이 생긴 훈제포장된 생선 한 마리였다. 그 지역의 특산물이라고 알려져 있는 생선이었다. 2014321일 인도네시아 항뚜아대학 2명의 교수와 학생 8명으로 구성된 교류 방문단이 조선대학교를 방문하고자 광주에 도착하였다.

     

    방문 학생 중에는 제시카 여학생도 포함되어 있었다. 나는 늘 깔깔거리며 웃음이 많았던 제시카라는 학생이 기억이 났다. 그리고 그 생선에 대해 다시 물어보았다. 그 생선의 이름은반등이며, 달콤한 생선이라고 한다. 압축하면서 훈제하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뼈까지 먹을 수 있는 생선이라 하였다. 생선 한 마리의 선물을 통해서 우리는 오랜 추억을 통한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방문단을 위한 광주탐방 스케줄을 짜기 시작했다. 이번 방문을 위해서 수고하고 있는 치의학전무대학원 교수이면서 G10 포럼의 디렉터인 손미경 교수에게 5.18민주화 운동 성지 순례코스, 창평 슬로 시티, 소쇄원이 있는 정자가사문화권을 추천하였다. 그리고 여기에 김치센터 및 화순 운주사와 고인돌 지역 등이 포함되었다. 19805월 수많은 시민들이 도청 앞 분수대를 중심으로 민주화 운동을 하였던 도청에는 아시아 문화전당이 건설되고 2015년 유니버시아드를 앞두고 개관을 준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방문단들과 이를 안내하는 조선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에게 아시아 문화전당을 소개한 것은 민주화 운동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알리는 의미있는 일이었다.

     

    광주는 의향, 예향, 미향의 도시이다. 의향, 예향, 미향의 역사성과 문화를 맛보는 것은 즐겁고 의미 있는 순례이다. 광주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은 전라도 김치문화이다. 남구에 있는 김치센터에 가서 김치를 직접 만들어보고 체험하는 것은 한류문화의 음식을 체험하는 것이다. 방문객들은 매운 김치를 만들면서 매우 즐거워하였고 직접 만든 김치를 인도네시아로 가지고 가기위해 포장도 하였다고 들었다. 여행이란 즐거운 일이다. 특히 좋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은 더 보람 있는 일이다. 오후에는 화순 운주사를 방문하게 되었다. 운주사는 와불이 독특한 문화유적지로 이 방문을 위해 감사하게도 법과대학 서순복 교수가 수고하였다. 이후 고인돌 세계문화 유적지를 둘러보고 하루를 마쳤다.

     

    마지막 날, 일요일에는 5.18 국립묘지를 방문하였다.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의 효시가 되었던 수라바야의 친구들이 한국 민주주의가 성숙되는 과정에서 희생되었던 분들이 묻혀있는 5.18 국립묘지를 방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 마지막 코스로 정자와 시가 문화권의 소쇄원을 방문하였다. 소쇄원은 중종시 기묘사화로 인하여 사약을 받게된 조광조 선생의 시신을 거둔 제자 양산보 선생이 지은 한국 3대정원의 중 하나이다. 소쇄원의 방문에는 원장이신 양재혁 선생이 동반해주었다. 소쇄원 광풍각에서 한 잔의 차를 마시고 담소하는 것은 여독을 푸는 쉼의 한 순간이었다.

     

    소쇄원에 이어 가사문학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가사문화관에는 정자문화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소속 문화해설사인 이정옥 선생의 해설과 낭독 그리고 소리와 창은 참석한 모든 친구들의 마음과 혼을 빼앗은 멋진 퍼포먼스였다.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것은 그 지역의 삶과 문화에 동화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마지막으로 명지원에서 환송 저녁 식사를 하면서 한복을 입고 사진촬영을 하는 것을 매우 즐거워하였다.

     

    여행이란 매우 즐겁고 추억을 남기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여행을 통하여 좋은 친구를 사귀고 만나는 것은 더욱 보다도 즐거운 일이다. 이제 조선대학교 학생들과 항뚜아 학생들은 성과 나이 그리고 국가와 종교를 넘은 친구가 되었다. 이번 방문에 수고를 아끼지 않고 헌신적으로 봉사해준 손미경 교수, 치과병원 전공의 김려운, 장근원, 박은철 선생, 치의학대학원생 박정근, 임혜진, 오수민, 정주희, 홍성은, 유다혜, 이일중, 송지한, 나수인, 김미리, 안지현 등 그리고 무엇 보다 더 주최자로 협력을 아끼지 않으신 치의학전문대학원 김흥중 원장, 안종모 병원장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주소:(우) 61475 광주광역시 동구 중앙로 196번길 3 (금남로3가) 삼호별관 2층
    전화:062)234-2727 팩스:062)234-2728 이메일:r-cultur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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