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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일보 독자권익위원 칼럼]매국노의 역사

     

    한 나라를 팔아먹고 멸망에 이르게 하는 자 또는 부류를 ‘매국노’ 또는 ‘매국노 세력’이라 부른다. 이들은 자신의 이익과 영달을 위하여 나라를 파는 파렴치한 집단이고 그 집단에 속한 국민들의 희생과 피와 고난을 즐기며 당연시 생각한다. 자신은 미래를 예측하고 그 대가로 호의호식을 누리며 정글에서 살아남았다고 만족하고 있다. 자신의 이기주의가 한 집단과 국가를 도탄과 멸망에 빠지게 한 줄 알면서도 ‘운명’이라고 뒤에서 미소짓고 있을 것이다.

    고조선을 멸망하게 한 고조선의 좌장군 순채, 누선장군 양복이 그랬다. 이들은 고조선의 장수들이었으나 개인 영달을 위해 당시 고조선의 왕이었던 우거왕을 죽이고 나라를 한나라 무제에게 갖다 바쳤다. 당시 고조선은 70여개 이상의 제후국(고조선에서는 거수국(渠帥國)이라 함)을 거느린 고대 제국이었다. 주요 제후국들은 부여, 비류, 사리, 고례, 북옥저, 예맥 등이다. 우리가 잘 아는 고구려, 백제, 신라도 여기서 나왔다. 고조선의 면적은 200만㎢로 한반도 면적의 10배에 달했다. 당시 중원의 주나라나 전한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은 국력이었다. 그러나 큰 둑도 작은 쥐구멍에서 무너지듯 나라를 팔아먹은 쥐새끼들에 의해 고조선은 망하고 말았다. 고조선의 멸망으로 우리 민족의 강역은 대폭 축소되었다. 요서(지금의 난하 서쪽, 북경 서쪽), 하북성 등의 중원이 한나라의 땅이 되었고, 한은 이곳에 사군(四郡)을 설치하였다.

     

    660년 백제의 멸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우리에게 계백장군의 5천 결사대의 용맹만 알려져 있지만, 백제 멸망 원인은 철저히 승자의 기록으로 숨겨져 있다. 의자왕은 정복 군주였다. 빼어나게 용맹하고 결단성이 있었다(삼국사기). 신라를 공격해 신라 서쪽 40여개 성을 빼앗았다. 신라와 당의 연합군에 맞서 사비성을 버리고 수성하기 좋은 웅진산성에서 최후의 항거를 준비했지만 당시 웅진의 호족이자 대장군인 예식진의 배반으로 예식진에게 끌려나와 항복하고 백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백제를 팔아먹은 예식진은 당나라에서 후대까지 떵떵거리며 살다 북망산에 묻혔다. 북망산 예식진의 묘비명에서 나온 역사적 사실이다.

    고려시대 대몽항쟁 시절 당시 세계를 정복한 몽골에게 40년 동안 저항했지만 결국 몽골(원)에 항복하고 원의 간섭을 받는 부마국이 되었다. 이때 또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들이 나온다. 몽골과의 항전 기간인 1258년 조휘와 탁정이 요동에 있는 화주 이북을 몽골에 바쳤다. 몽골은 화주에 쌍성총관부를 설치하고 매국노들에게 다스리게 했다.

    1269년에는 최탄이 서경 등 5개 주의 수령을 죽이고 이 지역을 원에 갖다 바쳤다. 원은 이곳에 동녕부를 설치하여 다스렸다. 이 두 매국노들이 두만강 이북과 압록강 북방의 땅을 팔아먹어 우리 영토가 한반도로 축소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원의 힘이 약해지자 공민왕은 두 차례 요동 정벌을 했는데 이는 구토(舊土) 회복인 것이다. 첫 번째 요동 정벌은 심양까지 일시 점령하는데 성공했으나, 두 번째 요동 정벌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우리 역사에서 요동 만주 땅은 점점 멀어져 갔다.

    임진왜란 당시 명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왜군의 침입을 막아낸 조선은 외교는 친명사대의 노골화이며, 내부 사회 질서는 성리학의 공고화였다. 두 차례 청의 침입을 받으며 성리학의 명분론은 지배세력이 되고 당파 싸움의 최후의 승자는 노론이었다, 노론 정치 200년, 그러다 결국 조선은 망하게 된다. 당시 나라를 팔아 먹은 이완용은 노론의 마지막 영수였다. 노론세력은 철저하게 자신들의 이익과 기득권을 위해서 나라를 팔아먹은 것이다. 조선조 말 이들의 행태를 보면 알 수 있다.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하자 이들이 선택한 길은 힘 있는 나라에 빌붙는 의탁이었다. 청나라에 붙었다 러시아에 붙었다 일본에 붙어 기득권을 유지하려 했다. 해방이 되고 미군정이 시작되자 이들 세력들은 미국에 빌붙었다. 이승만은 그들의 앞잡이였다. 3·1운동 이후 독립세력들이 임시정부를 수립했고 현 대한민국 헌법에도 건국이 명시되어 있지만, 매국노들은 이승만을 건국의 주체세력으로 호도하고 있다.

     

    전형적인 노론의 망국 사상이다. 그들은 뉴라이트란 이름으로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자 다시 머리를 들고 있다. 또 다시 일본에 줄서기를 하고 있으니 참담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이 땅에 뉴라이트류의 매국노들이 없어질 수 있도록 우리 역사를 바로 잡아가야 한다. 바른 역사만이 정의롭고 강대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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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남도일보(http://ww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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