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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연 "누구나 쉽게 영상 제작, 홍보 가능"

    이한호 "변한 관광욕구 충족하는 상품 개발"

    안태기 "도시 자체를 관광상품화할 수 있게"

    조상렬 "전라도를 더 많이 공부하고 알아야"

     

    전남 관광문화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2020 영호남 관광문화예술박람회 '전남 관광발전 온택트 콜로키움'이 12일 나주에서 첫 문을 열었다.

    코로나19로 청정과 단절을 통한 관광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관광객의 높아진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전남 서남부권 지역이 풍부한 문화·천연 관광자원을 어떻게 풀어나가면서 지역 관광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해법을 찾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번 콜로키움에서 지역 관광 전문가들은 "코로나시대에 요구되는 관광 트렌드에 적합한 자원을 가진 전남이 지역만의 특화된 자원과 콘텐츠를 보다 더 독창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호남의 자연과 음식, 관광 자원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스토리텔링해 상품을 만들고, 전남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유일한 특화자원을 어떻게 만들어내느냐가 앞으로의 미래 전남 서부권 관광의 성패를 판가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김수연 : 포노 사피언스 시대, 동영상 홍보가 대세

    '소셜미디어의 이해와 트렌드- 채널을 활용한 우리 지역 홍보 방안'이라는 주제로 이날 첫 강연에 나선 김수연 케이미디어스쿨 대표는 "지역 홍보를 위해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필수가 됐다"며 "동영상 제작은 전문가만 가능하다고 오해하지만, 누구나 손쉽게 몇분이면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SNS의 종류와 각각의 특성, SNS를 통한 마케팅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했다.

    그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모바일 이용 시간이 부쩍 늘었고, 모바일 사용 시간 중 상당 부분이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며 "바야흐로 '포노 사피언스(Phono Sapiens: 스마트폰 에 의존해 사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SNS가 중요한 지역 홍보 수단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간단한 동영상 제작 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지역의 명물을 촬영, SNS를 통해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렵지 않게 몇분 만에 제작한 동영상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블로그 등 SNS에 올리면 된다"며 "각각의 SNS 특성에 맞는 홍보 방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먼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SNS인 네이버 블로그를 온라인 마케팅의 베이스캠프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거대 포털인 네이버를 외면하고는 온라인 마케팅은 불가능하다"며 "제작한 동영상을 블로그에 올리면 네이버TV 등에도 많이 노출돼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은 지역을 마케팅의 정체성으로 삼을 만한 SNS다. 인스타그램은 확장성이 가장 빠르고 쇼핑 기능도 가능해 광주·전남 여행지 소개나 지역의 친환경 농수산물을 홍보·판매할 수 있게 활용하면 좋다"고 제안했다.

     

    ◆ 이한호 :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홍보해야

    '질문이 다르면 답이 달라진다- 전남, 새로운 여행의 시대로'라는 주제로 강의한 이한호 쥬스컴퍼니 대표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그 수요가 고스란히 지역 관광지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몇몇 유명 관광지만 성황일 뿐 대부분 지역은 코로나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는 지역 관광지들이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에 대한 준비가 안돼 변화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며 "여행자에게 어떤 여행을 제공할 것인지 지금부터라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전남 관광의 주요 키워드는 '순천만', '해산물', '바다', '낙지', '녹차밭'이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청정관광을 의미하는 블루투어와 생태관광, 먹거리여행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는 "전남이 가지고 있는 관광 자원은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트렌드에 부합한다"며 "관광 쾌적도 등 만족도에서는 높은 만족도를 보이지만 호텔 등 숙박시설이나 편의성부분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쾌적하고 편한 숙소가 부족하면서 전남지역 관광 만족도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떨어지는 등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트렌드는 'S.A.F.E.T.Y'로 바뀌었다"며 "수도권과 가까운 거리, 캠핑 등 레저 수요 증가,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관광 확대, 청정지역에 대한 수요 증가 속에서도 여전히 인기 관광지에 대한수요도 늘고 있다. 또 그럼에도 관광 욕구 수요에 대한 회복은 더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남은 '지역과 함께하는 여행', '지역민의 라이프스타일을 소비하는 여행', '지역에서 살아보는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며 "최근 집중받고 있는 강진군의 '일주일 살아보기'가 그 본보기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다른 지역과 차별되는, 전남만 가지고 있는 관광 자원을 새롭게 발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안태기 : 지역민이 적극 참여하는 전남형 축제 절실

    안태기 광주대 교수는 '특색있는 지역축제 만들기 제언'을 통해 "이슈 없는 기획, 실속 없는 기획은 하지 않아야 된다. 같은 것을 더 창의적으로 활용한 관광과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코로나19로 올 한해 전국의 유명한 축제나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 상황이 위기지만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지금이 지역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축제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전국 대부분의 축제는 한 지역의 축제가 유행하면 다른 지역에서 그 포맷을 그대로 배껴서 활용하면서 특생없이 형식적으로 치러졌다"며 "도시 자체가 관광상품이 될 수 있는 축제를 고민하고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 교수는 "로테르담은 건축의 도시, 뮌헨은 맥주의 도시, 베네치아는 물의 도시, 에든버러는 축제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곧바로 연상된다"며 "전남 지자체들도 자신들만의 고유한 축제 상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이미지에 감성을 더해 이야기를 연출하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올해 두번째로 진행된 해남의 '미남축제'가 성공 가능성이 높은 독특한 축제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색있는 지역 축제 콘텐츠를 위해 '특별함', '공간 활용', '젊음의 장', '지역가지 발굴', '하드웨어 구축', '돈버는 축제', '체류형 축제' 등 7대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안 교수는 "특색있는 지역형 축제는 자연과 유물, 현대적 트렌드로 오직 전남만의 장소성과 매력성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 조상렬 : 의향·미향·예향의 전라도

    '역사 속의 전라도의 혼-전라도 바로 알기'를 주제로 강연한 조상렬 대동문화재단 대표는 "전라도 사람들도 전라도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지역에 대한 공부가 여행의 시작이다"며 "전라도의 특색, 전라도 사람들의 특징이 어떻게 유래됐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라도를 대표하는 키워드가 '예향', '의향', '미향'이라는 것이다.

    조 대표는 "서원이 발달한 경상도와 달리 전라도는 누정이 발달했다"며 "농경지가 발달해 풍요롭다보니 풍류적이고 서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누각과 정자가 많다. 이때문에 전라도를 예향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어 "전국 3천여개의 섬 중 2천 여개가 있는 전남은 수산물이 풍부해지면서 자신이나 가족, 마을을 습격하는 해적과 왜구에 대한 대비를 했고, 이게 확대되면서 의병활동으로 이어졌다"며 "전라도에서는 목숨을 잃어야 의병으로 인정해줄 만큼 많은 의병들이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전라도 의병을 대표하는 단어가 '3성3평'이다.

    조 대표는 "보성과 곡성, 장성 등 3성과 함평과 창평, 남평 등 3평 지역에서 많은 의병들이 활동한 '의향의 고장'이었다"며 "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들이 많은 의병과 독립운동가들이 나온 '3성3평 사람들과 어울리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라도를 '미향'이라고 함축해 부르기 미안할 정도로 맛있고 독특한 음식들이 많다"며 "전라도 사람들이 전라도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해 올바르게 지역을 이해하면서 자긍심을 갖기바란다"고 밝혔다.

     

    기사바로가기 : http://www.honam.co.kr/detail/EHdc4G/63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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