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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st Interview] 샌드아티스트 주홍 “주체적으로 삶을 창조하는 모습 표현하는 것, 예술이라 생각…”

    대중에게 ‘선물’로 기억되는 작가 되고파

     

    ▲주홍 작가

    ▲주홍 작가


    [서울문화투데이 왕지수 기자]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 나오는 구절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알 법한 이 문장이 우리에게 전하는 바는 자유로운 새와 같은 존재가 되려면 결국 내 힘으로 그 알을 깨고 나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늘로 비상하는 새가 되려면 결국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가로막과 장애물을 뚫고 나와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된다. 이 성숙의 과정을 손짓으로 모래위에 표현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주홍 작가이다. 자신을 치유예술가로 표현하는 주홍 작가는 삶이 상처를 받고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거라고 말한다. 

     

    ‘찰나의 손짓에서 인생의 창조력 발휘하는 치유예술가’
    주홍 작가는 모래로 그리는 예술인 샌드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샌드 애니메이션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5ㆍ18 민주화 운동, 한반도 평화, 코로나19 등 재난과 위기 상황에서 희망과 소망을 전하는 샌드 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샌드아트뿐만 아니라 현대미술, 드로잉 퍼포먼스, 그림책 작가, 미술심리치료 전문가 등 치유예술가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대중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주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원광대 대학원에 진학해 예술치료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학교 예술대학에서 미술의 이해와 색채학을 강의하며 학생들이 미술과 예술을 이해하도록 도왔으며 EBS 시그널을 샌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아리랑 TV의 한국의 문화 100선 ‘고구려고분벽화’의 샌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저서 및 공저로는 미술의 이해, 고물자전거, 아기 고양이 미로 등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광주에 터를 잡고 활동하는 주홍 작가를 서면으로 만났다. 그녀가 샌드아트와 예술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며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서울문화투데이 독자들에게 샌드 아트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한다.
    샌드아트는 샌드애니메이션이라고도 한다. 라이트 박스 위에 모래 그림자로 나타나는 이미지가 계속 손의 움직임에 의해 변화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 라이트 박스 위에 그려지는 이미지와 스토리, 여기에 음악이 곁들여져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예술 영역이다. 무대에서 퍼포먼스로 공연을 직접 하기도 하고 카메라로 촬영해 음향을 넣어 영상 콘텐츠로 제작을 하기도 한다.

    샌드아트는 무엇보다 상상력을 구체화하는 도구이다.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생각과 감정을 촉감을 느낄 수 있는 모래로 직접 구현하고 지우고를 반복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응용할 수도 있고 미술치료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음악과 이미지, 스토리가 결합하는 몰입력이 있는 예술 세계이고, 뇌의 문을 열어주는 창의적인 영역이다. 
     

    ▲치유예술가이자 샌드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주홍 작가
    ▲치유예술가이자 샌드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주홍 작가


    샌드아트를 작업하는 과정이 궁금하다.
    먼저 스토리를 구상한다. 하나의 이미지를 그리고 끝날 수도 있지만 어떤 장소를 배경으로 주인공 캐릭터를 등장 시켜 임팩트 있는 화면을 연출하고 다음 장면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도록 한다. 장면이 사라질 때를 즐길 수 있는 구성을 좋아하는데 특히 정성을 다해 섬세하게 그릴수록 지워가는 즐거움을 극대화시킨다. 인물을 그릴 때는 마음속으로 대화를 한다. 마치 바로 앞에 있는 사람과 대화하듯이, 그러면 손짓이 훨씬 섬세해진다. 손짓은 마치 김연아 선수가 은반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듯이 음악을 타고 라이트 박스 위를 지나다닌다. 힘을 빼고 모래로 그림을 그려나간다. 샌드애니메이션은 멀리 있는 원경부터 그리고 가까이에 있는 근경을 마지막에 그리면서 완성하는 특징이 있는데 순서를 잘 정해서 그려야지 실패하지 않고 완성할 수 있다. 

    작품 하나를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얼마인가.
    작품 스토리 마다 소요시간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딱 정하기가 어렵다. 이미지 자료가 전혀 없는 것은 상상으로 그릴 수 있지만, 역사와 시대를 반영하는 인물이나 스토리는 고증을 거치면서 작업해야 되기 때문에 자료를 찾아 준비하고 스토리로 이미지를 구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기본적으로 한 달 정도 잡고 작업을 구상한다. 급한 일이면 일주일 만에 완성을 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샌드아트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나 팁이 있나.
    샌드아트는 이미지가 손짓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다음 스토리나 장면을 상상하면서 기대감을 갖고 즐기면 된다. 그것이 감탄으로 이어지고 그 감탄 소리는 자신의 내면에 울림으로 남게 된다.

    작품에서 노란빛의 조명을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모래가 가진 자연의 감성을 최대한 살리는 작업을 좋아한다. 손으로 그리는 수작업의 느낌도, 따뜻한 전구색의 불빛도 나의 취향이다.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치유의 빛과 느낌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LED 빛의 현란한 조명은 일부러 사용하지 않는다. 
     

    ▲도마 안중근을 주제로 한 주홍 작가의 샌드애니메이션
    ▲도마 안중근을 주제로 한 주홍 작가의 샌드애니메이션


    샌드아트는 눈으로 즐기는 예술임과 동시에 귀로 듣는 선율 또한 중요한 작업이다. 작품에 사용할 음악을 고를 때 기준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대중성이 있는 음악을 주로 사용한다. 여러 장르 중에서도 영화음악이 모래의 감성과 스토리에 맞는 경우가 많다. 영상콘텐츠로 샌드아트를 제작할 때는 대부분 작곡가에게 음악을 의뢰한다. 함께 협업하는 작곡가가 있다. 스토리 전개를 알려주면 작곡가가 주제곡을 만들어 주거나 편곡해서 연주한 음원을 보내주면 편집에 사용한다. 어떤 경우는 내가 스토리 내용에 맞는 가사를 쓰고 작곡가가 노래를 만들어 그 곡을 가수가 부른 음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순신의 명량대첩 샌드애니메이션 '약무호남 시무국가'와 故 김대중 대통령 샌드애니메이션 '평화의 별'이라는 작품은 가사를 내가 직접 쓰고 작곡가가 작곡해서 제작한 음악이다. '약무호남 시무국가' 샌드아트는 판소리 풍으로 작곡해서 창극가수 민주성우 씨가 노래를 불렀고, '평화의 별' 샌드 아트는 소프라노 유형민 씨가 불렀다. 모두 승지나 작곡가가 곡을 썼다.

    ‘그린 그림 다시 흐트러뜨리는 것이 샌드아트 매력’
    샌드아티스트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계기가 궁금하다.
    샌드아트는 2008년에 TV를 통해 처음 접했다. 당시 화면에서 샌드아트 공연 장면이 나오고 있었는데 그려졌다가 한순간 손짓에 장면이 사라져 버리는 거침없음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 우리의 삶도 매 순간 나타났다가 사라지지 않나. 그런 우리의 삶의 과정이 녹아있는 예술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사라져가는 순간들을 겪으면서 기억을 붙잡고 살아간다. 이 세상도 매 순간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있다. 샌드아트는 모래알로 그려진 형상을 한순간에 흐트러뜨리는 것이 티베트 승려의 만다라 같은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작품을 하면서 그린 그림을 다시 흐트러뜨릴 때 가장 신나고 재밌다. 그런 점에서 매력을 느껴 샌드아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2009년, 가수 김원중 씨가 찾아와서 북한 어린이들에게 빵 재료를 보내는 것을 기념하는 공연에서 샌드아트 퍼포먼스를 제안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샌드애니메이션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에 예술 치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고운 모래의 부드러운 촉각 감각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샌드아티스트로서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은 ‘김원중 달거리’ 공연이다. 매달 정기적으로 주제를 바꿔가면서 공연을 했는데 그 무대가 나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정성들여 모래로 이미지를 그렸다가 한순간에 지워버리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했는데, 그게 왜 매력적인지 궁금하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희로애락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좋은 일도 있지만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은 일도 겪게 된다. 내가 원치 않은 고통을 만나게 되었을 때 그것을 바라보는 태도가 어떤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그 자리에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을 기회로 삼아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는 것, 거기에서 삶에 대한 주체성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주체성을 가질 때 비로소 창조력도 발휘하게 된다. 주체적으로 내 삶을 나의 의지대로 창조해나가는 것이다. 샌드아트는 섬세하게 열심히 그린 아름다운 장면도 이내 지워버리고, 슬픈 장면도 그렸다가 내 손으로 지운다. 즉, 내가 이 화면 안에서 창조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슬픈 장면도 곧 사라지고 다시 즐거운 장면으로 바뀌고 하는 것이 내가 바라는 삶의 태도와 닮아 있다. 우리 인생도 자신의 삶을 자기 자신이 주관하며 살아가길 바라고 그게 삶을 살아가는 나의 가치관이자 태도이다. 그런 힘과 용기를 주는 세계가 샌드아트 기법에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그녀의 최근 드로잉 작품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그녀의 최근 드로잉 작품


    ‘삶은 상처 받고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길로 나아가’
    주체적인 태도를 가지고 삶을 대하고자 하는 가치관은 어떻게 가지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
    나는 광주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다. 광주 민주광장 근처가 집이었는데, 1980년 5월 18일, 그날의 일을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사람이다. 68년생이니까 그때가 13살이었다. 시민을 지켜야 하는 군인이 오히려 민중들에게 총을 겨누었고 장갑차가 집 앞을 지나가고, 모든 장면이 어린 나에게는 충격적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제주 4.3과 여순 14연대로부터 시작된 여순 항쟁이 정리되지 않아 광주에서 5.18이 일어난 거다. 국가 폭력은 반복되고 있었다. 무자비하고 잔인한 폭력 속에 그대로 노출된 사람들을 보면서 딜레마에 빠졌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원치 않는 고통을 겪게 될 때 한 개인으로서 그것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했다. 삶을 살아내며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과 상황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그것에 낙담하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한 뼘 더 성장하는 기회로 삼는 것. 결국 상처를 극복하면서 성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상처를 극복하면서 도약하는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샌드아트의 기법도 이런 나의 가치관과 일맥상통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희로애락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거다. 아프고 슬픈 장면도 내 손으로 지우고 기쁘고 즐거운 장면도 내가 직접 창조하고 흐트러뜨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어떤 상황을 맞닥뜨리든지 내 삶을 내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자 하는 결심과 내면의 성장 과정을 그리려고 한다. 샌드아트뿐만 아니라 드로잉 퍼포먼스도 하고 있는데, 국가 폭력의 현장이나 역사적인 장소를 찾아 그림을 그린다. 장소가 주는 사건을 기억하고 또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도 내포하고 있지만 더 확장된 의미로 인간의 성숙을 표현하고자 한다. 

    그런 의미로 예술은 일종의 의식을 치루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어떤 장르나 틀에 갇힐 필요 없이 주체적이고 창조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삶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샌드아트, 드로잉 퍼포먼스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표현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예술을 하면서 내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같다.

    나 자신을 치유예술가로 표현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다. 치료와 치유는 다른 것인데, 치료는 밖에서 누군가에 의해 하게 되는 것이고 치유는 내면 안에서 나 스스로 조화를 찾아가는 것이니까. 예술은 치유 쪽이다. 그래서 예술은 내적 동기가 중요하다. 누가 외부에서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것은 기술은 될 수 있어도 예술은 될 수 없다. 예술은 내 안에서 스스로를 움직이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는 결심이 시각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예술을 통해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또한 그런 희망과 힘, 용기를 전하고 싶다.


    그런 내면의 힘을 갖기 위한 작가님만의 방법이 무엇인가.
    나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자기 자신과 대화가 잘 되는 사람이 타인과 대화하는 소통의 영역인 예술을 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 원하는 속도, 원하는 방향을 찾고 한 걸음을 내딛더라도 내 걸음으로 걷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져야 하는데 내면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올해처럼 많이 갖기도 어려운 것 같다. 그런 의미로 이번 코로나19는 한편으로 선물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시간의 선물 말이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고통을 느끼고 있지만 이 또한 위기 속에서 주체성을 발휘해 자신의 내면의 성찰을 갖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샌드아티스트로서 지금까지 활동하며 작업한 작품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5월의 트라우마가 작동한다. 트라우마 센터를 찾아 5.18로 상처받은 분들과 억울하게 간첩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서 30년 이상 인생을 감옥에서 보낸 사람들을 만나 작업한 샌드아트 작품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1980년 5월 27일 새벽에 신군부의 총알에 맞아 쓰러진 윤상원 열사와 들불야학의 강학이었던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에 바쳐진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샌드애니메이션으로 작업할 때는 마치 그분들이 내 곁에 있는 것만 같았다. 최근에는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리면서 새벽까지 밤을 새워 작업했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기억에 남는다.

    작품, 'K방역 영웅 위로 샌드애니메이션'을 보았다. 갑갑한 방역복을 입고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함과 안타까움 등의 복합적인 마음이 들었다. 이 작품을 그릴 때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궁금하다.
    감사의 마음과 K방역의 자부심을 담아서 그렸다. 현장에서 방호복을 입고 더운 여름을 견디는 간호사를 만났는데 그에게서 숭고함이 느꼈다. 끝까지 친절한 미소를 잃지 않는 소방관의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그 분들을 만나며 느낀 나의 감정과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도마 안중근 샌드애니메이션을 보고는 일상을 살면서 잊고 있었던 독립운동가에 대한 감사함과 동시에 부끄러움과 반성이 몰려왔다. 관객이 이 작품을 보고 어떤 것을 느끼기를 바랐는지 궁금하다. 
    안중근 의사는 세계 최고의 사상가이자 혁명가이다. 동양평화론을 옥중에서 집필하다가 완성을 못하셨는데, 111년 전 우리 민족의 지성 수준이 얼마나 높았는지 자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렸다.


    ‘5.18 관련 작업과 한반도 평화 위한 작업 계속할 것’
    작품을 보면 사랑을 표현하는 하트가 많이 나온다. 특별하게 하트를 많이 그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내 작업은 메시지는 단순하다. 사랑하며 아름답게 살다가 사라지자는 것이다. 인생 너무 욕심낼 것도 집착할 것도 없고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그 존재를 지극히 사랑하면서 살자는 메시지이다. 어차피 결국은 헤어지고 사라지니까.

    앞으로 샌드아트를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나는 수행자이면서 예술가이다. 장면 장면을 정성을 다해서 그리는 것도 수행이라고 생각한다.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기 자신을 늘 새로운 눈으로 사랑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싶다. 아픈 상처를 통해 성숙해지는 이야기, 삶을 승화시키고 스스로 치유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

    샌드아티스트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별다른 계획은 없다. 그냥 찾아오는 인연과 함께 작업하고 지금까지 해 온 5.18 관련 작업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작업을 계속할 것 같다.

    어떤 작가로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싶은가.
    단 한 명이라도 나의 작품을 보고 삶의 진실을 발견하거나 눈물을 흘린다면 바랄 게 없다. 대중들에게 '선물'로 기억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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