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여
광주를 바꾸는 가장 작은 파동
김혜선(한국문화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디지털문화콘텐츠박사)
생각은 파동이다: 우리의 현실을 바꾸는 보이지 않는 진동
“생각은 현실을 만든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얼핏 들으면 추상적인 자기계발 문구처럼 느껴지지만, 이 문장은 놀랍게도 현대 물리학과 고대 철학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진실로 다가오고 있다.
모든 것은 진동한다
양자역학의 핵심 명제 중 하나는 '모든 것은 에너지이며, 모든 에너지는 파동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전자 하나조차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의 성질을 지닌다. 그렇다면 인간의 생각은 어떨까?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활동은 뇌파라는 형태로 파동을 만들어낸다. 알파파, 베타파, 감마파… 우리의 의식 상태에 따라 다양한 파동이 뇌에서 방출된다. 이 뇌파는 단순한 생리적 현상을 넘어서,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고 반응하는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결국 생각도 파동이다.
파동은 공명을 일으킨다
파동은 같은 진동수의 대상과 ‘공명’을 일으킨다. 이것은 음악에서 조율된 악기가 서로 영향을 주는 현상처럼, 우리의 생각이 세상과 맞닿을 때 특정한 결과를 끌어당긴다는 이론으로 이어진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상황과 공명하고,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상황을 끌어들인다.
이것은 단순히 ‘기분 탓’이나 ‘우연’이 아니다. 반복되는 생각의 패턴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은 습관이 되며, 습관은 결국 우리의 삶을 구성한다. 생각의 방향이 바뀌면 현실의 궤도 또한 서서히 바뀌는 이유다.
현실은 내면의 거울이다
우리는 종종 외부 상황을 탓한다. 경제, 정치, 인간관계…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나는 무엇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가?’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나에게 보이는 세상을 결정짓는다.
이것은 책임을 전적으로 나에게 돌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희망의 메시지다. 상황을 바꿀 수 없을 때조차, 내 생각은 바꿀 수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내 에너지장을 바꾸고, 결국 새로운 기회를 끌어오는 매개체가 된다.
생각을 의도하라
우리는 무심코 떠오르는 생각을 ‘나의 것’이라 착각하지만, 수많은 생각 중 어떤 파동을 계속 붙잡을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다.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파동, 감사의 파동, 사랑의 파동을 선택할 때, 우리의 현실도 서서히 다른 색깔로 변해간다.
지난 3년간 나는 고통의 터널을 지나며, 정신수행을 통해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체험했다.
과학적 진실은 단지 실험실의 법칙이 아니라, 나의 내면과 삶 속에서도 작동한다는 것이다.
생각은 진동이고, 그 진동은 나의 현실을 조금씩 바꾸어 왔다.
지금 광주는 전국적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정치든 행정이든, 이미지든, 광주는 지금 ‘변화’라는 이름의 질문 앞에 서 있다. 나의 고통도 광주와 무관하지 않기에 생각했다. 그 변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이제는 광주가 바뀌어야 한다.
그러려면 광주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
우리의 생각이 바뀌면, 우리의 파동이 바뀌고, 결국 우리의 도시도 다시 진동하기 시작할 것이다.
진정한 변화는 ‘내 안의 물결’에서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