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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겁게 걷고 공존할 수 있어야 행복한 도시"
     

    건축·도시·문화전문가 39인 저술
    '행복해지려면 도시를 바꿔라' 출간
    재미 주는 건축·도시공간 설계
    공유인식·사회적 신뢰 형성 중요
    단체장 도시철학·운영방식 필수

    "행복해지려면 도시를 바꿔라."

    사람의 행복은 시간과 공간에서 완성된다. 그러나 삶의 모든 공간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시민은 누구나 공평하게 도시공간을 공유해야 한다며 광활한 고속도로망 계획을 취소하고 300㎞ 자전거도로를 만든 콜롬비아 보고타의 엔리케 페날로사 시장이 한 말이다. 도시는 시민들의 행복한 삶에서 궁극적인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어떤 도시가 행복한 삶을 담보하는가.

    행복한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시민들이 공평하게 도시공간을 공유하고 쉽게 이동하며 아름다운 공공장소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여야 한다.

    최근 출간된 '행복해지려면 도시를 바궈라'(미세움刊)은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선 걷기 즐거워야 하고, 비일상적 이벤트에 참여하는 '재미있는 도시'를 제안한다.

    '재미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건축과 도시공간이 어떤 존재방식을 가져야 하는지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본다.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다양한 집단과 계층, 경제적·도시적 약자들까지 공평하고 존중하며 살아가는 공존의 장이 될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등 8가지 주제로 나누어 도시, 건축, 교통, 경제, 문화 등 관련 전문가 39인이 폭넓게 제안한다.

    저술에는 김경원 조선대 교수와 김기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류영국 지오시티(주) 대표, 오세규 전남대 건축학부 교수, 윤현석 광주일보 기자 등 국내 대표적 건축과 도시계획 분야 학자와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저자들은 한결 같이 시민들이 공유하는 도시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걷는 것이 재미있고 처음 만난 사람들과 어울려 비일상적 이벤트를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야 공유인식이 생겨나고 사회적 신뢰도 형성된다.

    단지 보행로를 넓히고 다양한 공공공간을 마련하는 것만으로 재미가 생기지 않는다.

    걷기가 불안하거나 불편하지 않아야 하고 아기자기한 풍경이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주어야 한다.

    또 편하고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잘 디자인된 쉼터가 적절한 간격으로 배치돼야 한다.

    저자들은 지난 2022년 한해 동안 '행복해지려면 도시를 바궈라'를 주제로 40명 교수와 학자, 건축가들이 한 지역신문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총 8장에 걸쳐 재미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건축과 도시공간이 어떤 존재방식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주옥 같은 글들이 실렸다.

    이들은 무엇보다 도시는 확산과 자동차, 분리와 개별성을 만든 근대도시 정책과 계획에서 과감히 벗어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전제로 도시가 다양한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갖고 있는 집단과 계층 특히 경제·도시적 약자들까지 모두 섞여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장이 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조용준 조선대 명예교수는 "도시가 재미가 없고 경직되고 삭막한 도시가 된 이면에는 도시의 주인이 사람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소홀히 함은 물론 토지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려는 현존주의적 도시정책이 있다"며 "도시의 수준은 지자체장 수준이라는 말이 있는데 자치단체장은 소통이 도시를 만든다는 관점을 갖고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도시 철학과 운영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춘 재미있는 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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