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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V12 기원] 알쏭달쏭한 타이거즈 역사 문답풀이
대망의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42년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한국시리즈 무패의 역사를 써 온 KIA타이거즈는 팬들의 우승 기대감을 한껏 안고 승리를 준비하고 있다. 2017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게 될 타이거즈, 알쏭달쏭한 타이거즈의 히스토리를 노성태 남도역사연구원장의 도움말로 확인한다.
1. 왜 타이거즈인가.
해태, KIA로 이어진 타이거즈. 1971년 광주 사직공원에 동물원이 들어섰는데, 시민들의 최애동물은 단연 호랑이였다. 당시 벵골 산 호랑이 부부는 무려 7차례에 걸쳐서 24마리 새끼를 낳는다. 아시아 신기록이었다. 사직공원 호랑이는 우리 민족과 친숙한데다, 출산 때마다 언론을 타다 보니 유명세를 치르기도 해 시도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1982년 광주 연고 프로야구팀이 탄생할 때 자연스럽게 해태는 타이거즈를 선택했다.
2. 기아 아닌, KIA일까.
해태에서 KIA로 팀이 바뀌면서 KIA타이거즈의 공식 표기는 한글 ‘기아’ 대신 영문자 KIA이다. 기아는 한자로 일어날 기(起), 버금 아(亞)인데, 굶주림의 뜻을 가진 기아(饑餓)와 혼동할 수 있는데다, 기아에는 받침이 없어 약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자동차나 타이거즈 선수 유니폼에 영어 KIA만을 사용한다.
3. 광주KIA챔피언스필드, 예전에는 무등야구장인데.
KIA타이거즈의 홈그라운드는 광주KIA챔피언스필드이다. 타이거즈 홈구장의 조례 및 공문서상의 공식명칭은 ‘광주야구경기장’이다. 챔피언스 필드 이전에는 ‘무등종합경기장 야구장(무등야구장)’이었다.
무등경기장은 1965년 광주에서 열린 46회 전국 체육대회를 위해서 건립한 경기장으로 축구장, 야구장, 수영장 등 종합경기장. 무등야구장은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2013년 시즌까지 31년동안 타이거즈의 혼이 담긴 곳이었다.
2014년부터 홈구장인 광주KIA챔피언스필드라는 이름은 당시 기아 자동차에서 명명권, 이름을 짓는 권리를 사들인 것. 스포츠 시설 명명권을 지자체가 기업에 판매한 경우는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상 최초였다.
4. 11번 한국시리즈 우승은 언제?
1983년 정기 우승 이후 2023년까지 리그 우승은 7회뿐이다. 즉 나머지 4번은 아래서 부터 올라간 업셋이었다. 한국 시리즈는 1983년을 필두로 86년부터 1989년까지 4연패를 달성했고, 1991년, 93년, 96년, 97년에도 우승을 차지한다. 가히 해태 왕조 시기다.
하지만 모기업 해태의 부도와 선동열, 이종범의 일본 진출 등으로 하향세를 걷게 된다. 이 때 나온 말이 김응룡감독의 "동열이도 없고, 종범이도 없고"라는 탄식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9년, 2017년에 우승하는 등 모두 11차례 우승한다. 한국 시리즈 11번 우승은 42년 프로야구 역사상 최다 우승 기록인데 한국시리즈에 11번 진출해서 한 번도 지지 않고 11번 모두 우승, 불패의 신화를 기록했다.
5. 타이거즈와 2라는 숫자의 유독 인연?
2년차에 우승, 영구결번 2명, 역대 최하위 2회 등 타이거즈는 2라는 숫자와 유독 인연이 깊다. 해태 타이거즈는 1983년에는 정규 리그 1위와 함께 한국 시리즈에서 MBC 청룡에게 4승 1무로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창년 2년만이다..
타이거즈의 영구결번은 현재까지 단 2명, 무등산 폭격기, 나고야의 태양, 국보급 투수로 불린 선동열과 바람의 아들, 야구는 종범이라는 이종범 선수.
타이거즈 역사에서 리그 순위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딱 2번인 2005년과 2007년이었다. 2005년에 최다 패인 76패, 승률 3할 9푼 2리로 창단 후 최초였고, 2007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최희섭이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V12를 달성하면 또한번 2라는 숫자와 인연을 더하게 된다.
출처 : 남도일보(http://ww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