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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드림] 정광민(건축사무소 서로 대표) 부이사장, 새 출발 위한 냉장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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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위한 냉장고 지원
[재능기부 스토리](403)홀로 콘테이너 생활 남성
김모 씨 라디오 듣고 전화로 도움 요청
김모 씨 집에 설치한 냉장고.
광주 교통방송 스튜디오 973 방송을 듣고 한 남성분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전남의 모 지역에 거주를 하고 있는데 사연을 들어보니까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계시던데 저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해서 전화를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무슨 도움이 필요하냐고 여쭈어봤는데 냉장고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혼자서 난방도 되지 않는 콘테이너에서 살고 있는데 냉장고가 고장이 나서 힘이 들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실사를 위한 방문을 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고 며칠 뒤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차로 한 시간 가량 걸려 도착을 해서 김모 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 씨를 만나 어떻게 연락을 하게 되었는지를 물어보았는데 몸이 많이 안 좋아서 매주 병원에 와서 검사와 치료를 받고 있는데 차 안에서 방송을 들어보니 힘들고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도움을 드린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가족은 없냐고 물어보았는데 아들과 딸이 한 명씩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혼자서 살게 된 사연을 힘들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자녀도 출산을 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너무나도 행복하게 지냈었는데 갑자기 어려움이 닥쳤다고 합니다.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에 매달려 돈을 버는 일에 치중하고 있었는데 아내에게 남자가 생겼다고 합니다. 아예 같이 살림을 차려서 살고 있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화가 많이 나기도 했지만 아내를 찾아가 모든 일을 잊고 새롭게 다시 시작을 하자고 설득을 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대를 하자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을 한 나머지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화를 참지 못한 김 씨는 흉기로 부인을 찌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 장면을 자식들이 모두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충격적인 모습을 직접 현장에서 보게 되어 자식들이 느끼는 아픔과 충격이 상당했을 것 같은데요.
불행 중 다행으로 부인이 사망은 하지 않았지만 구속돼 오랜 기간 교도소에서 수형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도소를 출소하여 모든 것을 잃은 김 씨는 집도 가족도 재산도 모두 잃어 한 순간의 실수로 혼자서 어려운 생활을 하게 되었고 병까지 얻어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 씨가 살고 있는 집에 도착을 해서 냉장고를 열어 보니 고장이 나서 그런지 음식들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김 씨는 병이 생긴 이후로는 냄새를 맡지 못해 상한 음식을 먹다 보니 배가 아파서 병원을 가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광주재능기부센터에서는 김 씨의 건강을 위해 냉장고를 지원하기로 하고 냉장고를 구입해서 지원을 해드렸습니다.
김 씨에게 또 다른 어려운 점이나 도와드릴 일이 있냐고 물어보았는데 가장 절실한 것은 딸을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출소 이후 딸이 너무 보고 싶어 만나려고 했지만 이름을 개명해버렸고 연락처도 바뀌어 연락을 할 방법도 없고 해서 주민등록상의 주소를 찾아갔지만 딸은 만나주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늘 가지고 살아오고 있고 만나서 사죄를 하려고 했지만 만남 자체를 부정하고 다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딸의 마음으로 더욱 더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김 씨와 작별을 할 때 너무나도 감사한데 대접할 것이 없어서 수국나무 묘목과 와송나무 씨앗이라도 드리고 싶다고 해서 선물로 주셨는데요. 지난 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하는 시점에 있는데요. 저희에게 선물로 준 나무들이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처럼 새 인생의 꽃을 피우고 사시기를 소망해봅니다.
김 씨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냉장고를 지원해주신 건축사 사무소 ‘서로’ 정광민 대표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장우철 광주재능기부센터 사무처장
광주재능기부센터 소식 알림
△광주재능기부센터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자녀의 방을 예쁘게 꾸며주는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공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녀의 방을 꾸며주고 싶지만 형편이 어려워 마음뿐인 분들의 신청을 기다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기부가 어려운 우리 이웃 분들에게 큰 힘이 되어 질 것입니다. 금전기부, 물품기부 등 어떠한 형태도 가능합니다. 어려운 분들을 위해 손을 내밀어 주십시오.
문의사항 (그밖의 센터에 대한 문의도 가능)
“광주재능기부센터. 나눔 N JOY”
전번 : 062)431-0918
카페 : 다음카페 ‘광주재능기부센터’
출처 : 광주드림(http://www.gjdream.com)
